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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길 : 사업하는 사람이, 정치와 권력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그게 쉬운 문제는 아닐거야.
내가 사업을 하면서, 사업이 사업인지라, 야쿠자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지,
그렇다고 야쿠자들에게 다 퍼주면 남는게 없으니까, 견제를 해야될 텐데, 그 견제를 나는 정치인들을 앞세워서 했어.
나는 말이야, 권력과의 관계를 '불가원불가근'으로 했어. 너무 가깝게도, 너무 멀게도 할 필요없다 이거야.
너무 가까워도 독이되지만, 너무 멀리해도 화를 입을 수 있다 이거야. 내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강기태 : 예
신정구 : 국보위 비밀연회에 참석하는 문제가지고는 더 말은 없어?
강기태 : 예
신정구 : 야, 다행이네 다행이야.
강기태 : 결혼 날짜는 잡았어요?
신정구 : ㅎㅎ 이 달 마지막 일요일이야. 아니 그냥 빛나라 식구들 불러서 조용하게 할라고.
강기태 : 저기 반포에 형님 살 아파트 마련해 놨으니까 시간되면 한번 가 보세요.
신정구 : 뭐? 아냐~ 그럴것 없어 강사장~~엉?
강기태 ; 이미 잔금까지 다 치뤘으니까, 딴 소리 할 것 없어요.
이제 형수님 고생시키지 말고, 잘 사시면 되요.
신정구 : 강사장~~ 아이 ㅠㅠㅠ
양동철 : 큰일났습니다. 형님
강기태 : 무슨일이야?
양동철 : 세무조사가 나왔습니다.
신정구 : 뭐?
세무원 : 국세청에서 나왔습니다. 경리장부하고, 관련서류 모두를 압수조치하겠습니다. 뒤져~
신정구 : 이보셔 아이 뭐하는거야 지금~~이봐요~
강기태 ; 비밀연회 참석못하겠다는 보복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겁니까?
장철환 :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니까, 따지려면 국보위가서 따져.
자넨 특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차고 스스로 화를 자초한 셈이야.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돌린다면, 내가 국보위 관게자들한테, 잘 말해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