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류 스타 안재욱이 드라마로 컴백했다. 2013년에는 미주여행 중 갑작스러운 지주막하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말 그대로 죽을 고비를 넘겼던 안재욱은 요즘 싱글벙글한다. 지난해 44세의 나이에 결혼을 한 늦깎이 아빠 안재욱. 지난 2월에는 딸의 아빠가 됐다. 또한 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시청률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것. 특히 유이와 이서진 주연의 ‘결혼계약’, 김수현 작가의 가족극 ‘그래, 그런거야’ 등 그야말로 쉽지 않은 주말극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나가고 있다. 50부작의 긴 여정인 ‘아이가 다섯’에서 안재욱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헤럴드POP=박아름 기자] 월요일 화요일은 박신양이, 수요일 목요일은 송중기가, 토요일 일요일은 안재욱이 꽉 잡고 있다.
주중 드라마와 주말 드라마가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KBS 드라마는 오랜만에 황금기를 맞이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모두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그동안 KBS는 주말극 시청률이 전통적으로 높았고, 수목극의 경우 중간은 한 반면, 월화극은 부진한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최근들어 '태양의 후예'가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고 후발주자 '동네 변호사 조들호'마저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KBS는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그 중심엔 박신양 송중기 안재욱이 있었다.
먼저 '대세 오브 대세' 송중기를 빼놓곤 현재의 KBS 드라마를 논할 순 없다. 30%가 넘는 시청률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KBS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유시진 대위 역을 맡아 열연중인 송중기의 하늘을 찌를듯한 인기는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KBS는 '20%는 일단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말극 부문에선 강세를 보여왔다. 그 바통을 이어받아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아이가 다섯'은 방송 10회만에 30%를 돌파하며 돌아온 '시청률의 제왕' 안재욱의 힘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편 월화극은 KBS 드라마국 내부적으로 아픈 손가락이었다. 줄줄이 흥행에 참패했고, 특히 전작 '무림학교'의 경우는 시청률이 3%대까지 추락하면서 KBS에 굴욕을 안겼다. 그 가운데 KBS가 톱스타 박신양을 내세우고 야심차게 준비한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SBS '대박', MBC '몬스터'를 제치고 방송 4회만에 시청률 1위로 올라서면서 KBS 드라마국에 봄을 가져다 줬다. 물론 경쟁작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KBS 월화극에 오랜만에 시청률 1위의 영광을 안겨줬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노숙자 연기까지 감행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신양은 시청률 1위의 1등 공신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