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stagram.com/p/BQX8Yd7hiPU/?taken-by=seren_hyejung 멋진 공연 후 사인하시는 내 배우님~ 나에게 해주시는 사인이 아니라는 슬픈 현실..ㅠㅠ 다음에 기회를 봐서 시도를 해봐야지.. ㅋㅋㅋ
간만에 퇴근길 직찍.. 웃는 얼굴이라 더 만족~^^
이제 또 기나긴 버스를 타려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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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제대로 쓰고 싶어서 모든 태그를 걸지 않는다.
인친분이 아닌 누군가 이 글을 읽을 수 있겠지만, 일단 이 내용은 모두 나만의 생각이니 여기에 영향받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모든 캐스팅 돌려보고 이번 시즌 딸랑 한번 보면서 이렇게 적어놓는게 오버일 것 같기도 한데 머릿속에서 휘발하기 전 기록해놓으려 한다.
참으로 좋아했던 공연이다. 좋아했던 이유 몇개가 있었다,
1, 역사 소재, 언제든 좋다.
2, 좋은 넘버들, 지금도 폰에 폴더가 따로 있다.
3, 화려한 무대, 현대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설계이다.
4, 그 무엇보다 그땐 강중근이 있었다.
이번에도 솔직히 공연 보고 싶었다. 여러가지 사유로 이제야 본 것이지만 오늘을 많이 기다렸다. 기대...두근두근... 대망의 D-day!
전체적으로 좋았다. 다만 몇가지 지난 시즌과 다르게 느낀 점들을 얘기해보려고 한다.
1. 안중근.
호! 안재욱 안중근, 폭발적인 성량은 아니지만 부족하지도 않았고,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카리스마 연기로 충분히 커버되었다.
2. 설희.
2년 전에 보던 설희보다 톤이 훨씬 부드러워져서 대사 전달력이 좋아졌고 연기도 한층 깊어져서 감정이 좋았다.
3. 링링.
외모는 정말 링링이다, 프로필 사진이 지금 중국 최고의 민족가수 젊은 시절 사진이랑 많이 닮았다. 구멍이 아니다, 그런데 캐릭터 특성상 혼자 돋보이는 역할이 아니라서 특별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잘했다.
4. 조도선.
쓸데없는 개그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직한 성격을 가져서 언행이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것 같아서 불편했다. 왜 그랬지?
5. 앙상블.
게이샤들 씬에서 부채춤 멀리서 보니 안맞고 혼잡하게 보였다. 부채를 돌리는데 다들 180도 돌리는데 꼭 한명은 90도만 돌리고, 팔 올리 뻗으면 꼭 한명은 먼저 올리거나 먼저 내렸다.
출정씬에서도 봉 들고 내리는데 꼭 한명은 어딘가 안맞았다.
조선은 보물창고와 조선 얕보지 마라에서 게이샤들과 대신들, 남녀 화음이 잘 안됐다.
6. 그날을 기약하며.
지난 시즌 이 넘버 들을 때마다 조도선의 목소리가 너무 튀어서 좀 그랬는데 오늘은 유동하의 목소리만 유난히 또렷하게 들렸다.
이 넘버는 뮤지컬에서 대표적인 남성4중창 곡이다. 화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7. 대사.
요즘은 창춘으로 부르는데 예전에는 장춘이라고 불렀다. 시대에 맞게 따라가는지 아니면 역사에 맞추는지, 헷갈린다.
예전부터 궁금했다, 만두는 왜 3분만 쪄서 나오는거지? ㅋㅋ
8. 관크.
중블 7열, 처음엔 나름 좋다고 생각했는데 역대 최고의 관크를 당했다. 옆블럭에 가족이 앉았는데 엄마가 딸래미한테 소곤소곤 다 설명해준다, 환장하는 줄... 두번 눈 마주쳐서 잠재웠더니 그 뒷줄 아저씨 끝날때까지 파카의 부스럭 소리를 내고, 감옥씬에서 안중근이 담배 피우니까 또 그 뒤에 앉은 아저씨 둘이 완전 육성으로 "담배 끊었다면서 또 피우네~" 그 뒤에 또 뭐라 하는데 기억은 안난다.
9. 촛불집회.
바깥에는 집회를 하고 있고, 안에서는 안중근 외치고 있다.
상황이 참... 착잡하고 가슴 아프게 본 공연이다. 그 와중에 흥겨운 넘버가 흘러나오면 리듬 타고 싶었던건 또 뭔가 싶고, 현실이 빨리 바로 잡혔으면 하지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꺼라는 것도 안다. 한숨이 휴... 이번 시즌 더 보려니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다음 시즌 기다리자!
근데... 왤케 글을 마무리 짓는게 용두사미격으로 되지?
뭉클뭉클. 영웅 커튼콜. 안재욱ᆞ리사 출연. 다른 배우님 작품도 보고싶은. 이 시대에 영웅은 어디에. 어머니 노래 눈물눈물ㅠㅠ 흔들려서 죄송ㅠ 감동(!)에 본의아닌 수전증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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