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은 분명 정석의 남주인공은 아니다. 위기의 여주인공 전혜진을 구하는 왕자나 히어로도 아니고 주로 뒤늦게 구해내는 쪽에 가깝다. 오히려 구박과 핍박, 심지어 구타까지 당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장면이 종종 나올 정도다. 그간 콘텐츠 속에서 흔히 그려졌던 남주인공의 설정 역할이 아닌데 스윗함이 '유니콘' 급이다. 안재욱 특유의 부르덥고 나지막한 연기 톤이 전혜진의 담백함과 어우러지면서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분명 안재욱의 재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