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사 : 아니... 여기는 웬일이예요?
정혜 : 어머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박여사 : 아니... 나는 그 쪽한테 할말 다 했는데...
정혜 : 잠시만... 잠시만 시간 좀 내주세요 어머니~!
박여사 : 나는 정혜씨가 알아 듣게 말했다고 생각해요... 정혜씨가 더 미련을 갖게되면... 서로 감정만 다칠 뿐이야...
아~ 이제 더 무슨 할 말이 더 필요한데?
정혜 : 제가 궁정동에 간건... 제 인생에서 씻지 못 할 실수이고... 잘 못 이라는거 압니다... 하지만 그 때는 제가 가수였고...
연회에 가서 노래만 부르면 되는 자리인줄 알고 갔습니다... 거기가 그런 자리일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건 기태씨도 다 아는거예요... 기태씨는 저에 대한 오해 다 풀었습니다...
박여사 : 아~ 기태 그녀석이야... 지금 그 쪽한테 빠져 있는데... 무슨 오해인들 안 풀었겠어?...
아니 나는 정혜씨 그 말이 더 기가막히네... 아니 가수면 아무데나 막 가도 되는건가?
우리 기태를 만만히 보고... 나를 우습게 보지않았으면은 어떻게 그런 변명이 나와?
정혜 :...
박여사 : 내가 영화 찍는데 갔었을 때는 예의 차리고 애둘러서 얘기를 했지만은 내 이 속마음은 욕이라도 한바탕 해주고 싶었다고...
정혜 : ...
박여사 : 아니 궁정동이라는데가 술시중 들고 몸까지 바친다는거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던데... 세상에 어떤 애미가 그런데를 드나들던 여자를 며느리로 삼겠어?
정혜 : ...
박여사 : 어디 한 번 얘기 해봐~!... 내가 지금 억지 부리는 거야?...
정혜 : 저~ 저 기태씨 사랑해요... 기태씨도 저 사랑합니다 어머니... 제 잘못은 평생 기태씨 사랑하면서 씻겠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박여사 : 아~ 정혜씨 과거가 나한테는 죽어도 잊혀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을 텐데... 내가 용서를 하고 안하고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정혜 : 어머니...
기태 : 어~ 너 왜 나와 있어?
순덕 : 손님 왔어요...
기태 : 누구?
순덕 : 아저씨 애인이요...
기태 : 어?... 아니
박여사 : (문을 열고 나오고...)
기태 : (인사와 함께...) 예... 아니 어떻게 된거야?... 나한테 말도 안하고 왜 온 거야?
박여사 : 내가 할 말이 좀 있어서 불렀다...
기태 : 아이~ 오마니도 참... 벌써 며느리 구박할라고 부른 거야요?... 고저 살살 좀 하시라우요...
박여사 : 식도 안 올렸는데... 며느리는 누가 며느리야? 이녀석아~!...
기태 : 에헤~ 박여사도 참... 정혜하고 내 마음은 이미 신방꾸미고 잘 살고 있으니까네... 날레 며느리로 인정하시라우요... ㅎㅎㅎ
박여사 : 주접 떨고 있네... 으이구 한심한 녀석... 그만 가 봐요~!
기태 : 하하 참 나... 아니 왜?... 무슨 얘기 한 건데?
정혜 : 그냥 좋은 말씀 해 주셨어요...
기태 : 하~ 참... 아~ 잘 됐네... 마침 그러지않아도 집으로 가서 만날까 했는데...
정혜 : 왜요?
기태 : 아니 뭐 왜긴 왜야?... 보고 싶어서지... ㅎㅎㅎ
순덕 : (두 사람의 닭살 행각을 지켜 보고 서 있고...^^;;;)
기태 : (그런 순덕이를 보고...)야~ 이 놈아~!... 뭘 보고 있어?
순덕 : 아~ 네...
기태 : 햐~... 가~!... 내가 바래다 줄께...
기태 : 이번에 좀 괜찮은 집으로 이사를 할까 하다가 그냥 더 있기로 했어... 사업으로 번 돈은 나 개인적으로 쓰기보다 먼저 회사차원으로 쓰기로 원칙을 세웠거든...
아~ 조만간 레코드회사도 인수하고... 레코드공장도 세울거야... 신이사님하고 땅도 봐 뒀고... ㅎㅎ
나 요즘 이렇게 무지 잘 하고 있는데... 상 안줄거야?
정혜 : ...
기태 : 아이~ 거 웃지만 말고... 빨리 안 줘?
정혜 : 어떻게요?
기태 : 아이... (입술을 내밀며...) 음~
정혜 : (기태 입술에 뽀뽀...)
기태 : 에헤~ 이왕 즐 거면 화끈하게 주지~!... 에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