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05.04 MBC TV in TV ~ L & S (TV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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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세상- '빛과 그림자' 그 뚝심의 비결은?
V속 TV
2012.05.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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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그 뚝심의 비결은?



정석희 : 드라마 홍수시대에, 독특한 소재와 배경으로 주목받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빛과 그림자인데요.

            소위 잘나가는 아이돌 스타도, 대규모 물량 공세도 없는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과연 무엇일까요?

            오늘 티비로 보는 세상에서는,'빛과 그림자' 그 뚝심의 비결을 살펴볼까 합니다.



-쇼 비즈니스 사업가의 인생을 통해 바라본, 우리의 근 현대사 ..빛과 그림자.

                   64부작에 이르는 대장정.. 제 3막의 시작!

           빛과 그림자

           그 뚝심의 비결은?



-현대극. 사극의 강세속에

             돋보이는 시대극 빛과 그림자.

정석희 : 현대극과 사극이 주를 이루는 안방극장에, 시대극이라는 남다른 승부수를 던진 빛과 그림자.

            드라마는 쇼단을 중심으로 대중문화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복고의 매력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7,8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슈퍼스타..그리고 추억의 명곡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죠.

            특히 출연자들의 경우, 오디션 과정부터, 해당 가수의 닮은 꼴로  관심을 모았던가하면,

            드라마 속 배우의 역할을, 실제 그 아들이 연기해서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복고의 힘 : 시대상 물씬~ 공간

정석희 :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서, 또한 옛추억이 물씬 풍기는데요.

            그중에서도 음악다방과 나이트 클럽은, 그냥 그 시절을 재조명하는 일등 공신입니다.



양동철 : 저기입니다. 형님.

강기태 : 다방이잖아?

양동철 : 쇼단 단장들한테는 다방이 사무실이랍니다.



-당대 예술가들의 아지트...음악다방, 가수들의 공연장...나이트 클럽.

정석희 : 음악다방은 당대 예술가들의 아지트였고,나이트클럽은 가수들의 공연을 펼치면서,  지금의 콘서트장을 방불케했죠.

-복고의 힘 : 의상과 헤어스타일

정석희 : 그리고 조금은 촌스럽지만, 주인공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까지..



강기태 : 아잇 !(강기태 뽑기하는 장면)



-다채로운 볼거리로 복고의 매력을 선사하는 빛과 그림자.

정석희 : 소소한 것 하나하나 빛과그림자는 복고의 매력으로 선사하고 있습니다.



다시보는 시대의 한 편

                   대마초 파동!

-대마초파동 (1975년)

       당시 활동중이던 가수들이 대마초로 인해, 검찰에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된 희대의 사건.

정석희 : 1970년대 가요계에 불어 닥쳤던 대마초파동, 기억하시나요?

            당시 많은 인기가수들이 피해를 보거나, 처벌을 받았던, 우리 대중문화예술계에 뻬놓을 수 없는 의대의 사건이었죠.

            이 대마초 파동은, 빛과 그림자에서도 오롯이 재현되었는데요,



차수혁 : 강기태는 물론이고, 이제 대마초 때문에 온나라가 시끄러워 질 겁니다.

장철환 : 그런 쓰레기 같은 놈들은 내가 직접 내 손으로 때려잡는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 드라마 내용의 개연성을 높여.

정석희 : 철환과 수혁은, 기태를 쓰러트리기 위해서, 대마초 단속을 감행하고, 빛나라 소속 연예인들을 체포해, 기태를 궁지에 몰아 넣었습니다.

            이렇듯 긴급조치가 잇달아 발령되고, 권력독재가 이뤄졌던 금지의 시절'..

            서구 퇴폐문화로 대표되던 청바지, 장발 , 대마초를 척결하기 위해서, 청와대가 개입했고,

            이러한 거대한 역사적 흐름은,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마주하며  더욱더 개연성을 높였습니다.



서병기 : (헤럴드 경제 선임기자)

            1970년대부터 한국 현대사의 대중문화 예술계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인데요.

            그 시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떤 개연성 같은 것..이런 것이 굉장히 많이 살아나고요.

            그래서 실제 인물이나 실제 사건이 아나리고 하더라도, 그것을 보면서, 그 사람이 아닐까..그 사건이 아닐까..이러면서,연상이 돼서,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더 생기는 것 같고요.

           사건들이 재구성되고 재해석되는 그런 느낌을 주기 때문에, 현재 사람들이 보면, 훨씬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정장군 : 삼청교육대에 깡패들만 보낼게 아니라,  데모 주동하는 빨갱이 새끼들도 다 집어넣어야 겠어.



-불량배 소탕계획 (초안)

            삼청교육대 (1980년)

            1980년 8월 4일, '불량배 일제검거 '명목으로 계엄령 선포!



정석희 :  방송직후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던 삼청교육대!



-전두환 대통령 당선 (81년 3월).

정석희 : 신 군부가 등장한 이후, 1980년 불량배 일제검거의 명목으로 만든 계엄령이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삼청교육대에 끌려 갔는데요.

            하지만 주인공 기태와 태수처럼,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무차별 가혹행위에 시달린 사람들이 상당했던, 우리 현대사의 아픈 흔적이었죠.

            이처럼 빛과 그림자는, 우리 시대의 굵직한 사건들을 모티브로, 역사적 사건까지 오롯이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타깃 시청층 공략 성공



정석희 : 빛과 그림자가 소리없이 강하게,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바로 이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 아니가 싶은데요.



Q :  빛과 그림자를 어떻게 보시나요?

시민 1 : 어렸을때 추억이나, 동네 친구들하고 놀던 것..이런 것들이 생각나서, 그리고, 80년대 학교 다니면서, 데모했던 그런 것들을 봐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저의 정서와도 맞고..

시민 2 : 60, 70년대 이야기라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자주 보게되요.



-빛과 그림자의 시청자 구성비.

10대 : 3.8%

20대 : 7.8%

30대 : 10.7%

40대 : 27.4%

50대 : 28.3%

60대이상 : 22%



정석희 : 빛과 그림자의 시청자 구성비를 살펴보면 , 가장 높은 구성비를 차지한 것은 50대,

            전체적으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77.7%로,주 시청층이 바로 중장년층임을 말해주는데요.

            이들은 탄탄한 고정시청층으로 자리매김해, 빛과 그림자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습니다.



서병기 : 시청자들 중에서, 40대, 50대, 60대 이런 분들이 젊었을 때, 이미 이런 시대를 살아왔던,  권위주의 체제, 독재 체제 속에 문화를 체험했던 분이라서,

            이 드라마 속 이야기가, 굉장히 어떤 동질감을 주거든요. 실제 장발 단속을 경험하신 분도 있고,

            대마초 사건을 그당시의 가수들이나 영화배우들..이런 사람들 뉴스로 접햇던 세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훨씬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것이 있고요.



군인 : 통금걸린 건 알지?

기태 : 아, 난 참 억울합니다~ 이근처가  바로 집인데~~



-빛과 그림자의 특별한 매력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소통 창구.

정석희 :  제작진에 따르면, 타깃 시청층을 중장년층으로 잡은 것이 적중햇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20~30시청자 층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기성세대에게는 이미 익숙한 것들이,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온다는 것..

             그렇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빛과그림자의 매력이 더 특별하지 않나 싶습니다.

           

             빛과 그림자는 얼마전  새로운 시대로 접어 들면서, 제 3막을 열었습니다.

             주인공 기태의 본격적인 복수가 그려질 예정인데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면 좋을까요?



서병기 :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의 관점에서 보는 재구성과 재해석의 문제인데요.

            70~80년대의 대중문화사를 통한 강기태의 성공 스토리 속에 담겨있는 질문이라고 할까요.

            '당대의 이슈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느낌으로..어떠한 식으로 다가와서 마음속에 전달되는가'..

            이런 문제가 좀 더 제작진들이 고민해봐야 될 것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석희 ; 현재도 시간이 흐르면 과거가 되고, 누구에게나 과거는 쌓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추억할 순간이 오기 마련이죠.

            지나간 시절에 대한 애틋한 감성과 추억..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소통하는, 세대공감의 연결고리로서,

            '빛과 그림자'의 조용한 반란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변창립 : 빛과 그림자가 긴 여정 동안 순항할 수 있는 힘은,  아무래도 중장년층 시청자를 사로잡은 그때 그 시절의 추억..복고 코드가 아닐까 싶어요.

정석희 ; 예..그렇습니다.

            복고코드는 중장년층에게 잊고 지냈던 지난날의 추억을 되살려주는가하면, 자녀들에겐 부모님들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는 재미를 선사하죠.

            그런가하면, 실제 역사가,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된다는 점.. 참 흥미로운데요,  

            역사 속 사건들이나 인물들이 , 드라마에서 어떻게 재현되는지 비교해 보시면 좋지 싶습니다.

변창립 : 예. 그리고 시청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 입어서, 연장 방송을 결정한 만큼,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중요하겠죠?

정석희 : 예, 뜨거운 호응속에 연장방송을 결정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극의 진행이 느려지지는 않았나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 사건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이끌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물들의 매력이 다소 약해진것 같아서 아쉬운데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좀 더 빛을 발해서, 이야기가 풍성해졌으면 싶고요.

            아울러 '빛과 그림자'에 꾸준히 성원을 보내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빛과 그림자..

        더딘 전개. 캐릭터의 약화의 우려를 극복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