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더드레서
지난 토요일에 못봐서 처음 만나는 배해선 배우님 캐스팅 날.
.
처음 공연 시작전에 중앙 무대는 비어 있어도 왼쪽, 오른쪽 사이드에서는 극중 배우들이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
그러다 본 공연이 시작되면 노먼이 무대중앙에서 털썩 주저앉아 선생님의 코트와 모자를 닦고 있다.
.
우리가 공연을 보러올때 무대뒤 배우분들의 활동을 보는듯한 무대.
대기실에서의 모습과,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고 등장하고, 커텐을 걷어주고, 돌발상황에 급하게 대응하고...
.
극중 극이 끝나면 중앙무대에서는 노먼과 선생님은 계속 대화를 하고, 양옆에서 배우들은 메이크업 지우고, 차례로 중앙무대로 다시 들어온다.
이런게 세번째 보니 조금 더 세세하게 눈에 들어왔다.
보긴 봤지만 누구 보느라 신경을 못썼겠지만..ㅎㅎ
극이 짜임새가 좋구만.
.
우리 노먼은 여전히 말이 많고 안절부절 초조하고 긴장하고, 예민하게 곤두서있는 선생님을 센스있게(??) 슬쩍 디스도하며 진심을 다해서 선생님을 챙긴다.
.
늘 긴장한 표정의 노먼이 가장 편해 보이는 순간은 인터미션때 선생님 쉬게하고 술통에 술이 떨어진걸 알고 살짝 개구진 표정으로 방을 빠져나갈때와 리어왕 끝나고 제프리가 선생님과 대화하는걸 뒤에서 듣고 있을때.
(이때 가장 안재욱스런 표정이라 아주 잘생이 빛남.)
그러고보니 그때도 제프리한테만 맥주줘서 뒤에서 어정쩡 같이 건배 한다.
.
극중 인터후에 살짝 취기가 돌아 비틀거리는채 등장하는구나.
.
이날 끝부분 감정선은 내가 본 3회중에 최고인듯...
보기만 해도 안쓰럽다.
.
아~~노먼이 자서전 읽고 당황하고 있을때 선생님은 나의 삶은...이 말을 하고 숨을 거두신다.
굉장히 잔잔하고도 깊게 가라앉는 느낌.
.
배해선 배우님의 사모님은 조금 더 여리고 착한(??) 느낌.
.
더드레서 커튼콜데이 안하나요?
이날도 정말 찍고싶게 잘생이었다구요..
땀흘리고 울다 나와서 맑간 얼굴..거기다 울어서 눈도 반짝거림
연극속의 연극으로 지금의 시기적인 힘든 상황을 표현한 우리들의 모습을 연출한 공감하는 위로가 되는 연극 이였던거 같다~지인의 초대로 가족끼리 가서 문화 생활을 한 시간이였다
유능한 배우님들의 연기로 몰입을 한 공연이였고 1.2부 50분 시간이 금방 흘러간 재밌는 시간이였다.
연극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적은 처음이였던 것 같다~송승헌배우님과 오만석배우님의 연기에 감동 받은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