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04.13 "韓流始祖明星" 轉變為 "爸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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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韓流스타 "어느새 아빠역이 편합니다"

元祖韓流明星 "從哥哥演變成爸爸級" ...

- 드라마 '아이가 다섯'의 안재욱
시청률 30% 넘나들며 순항 중… 섬세한 연기, '로코저씨'라 불려



KBS2 주말 연속극 '아이가 다섯' 촬영 중간 짬을 낸 배우 안재욱(45)을 대기실에서 만났다. 얼굴이 무척 피곤해 보였다. "50부짜리 드라마를 일주일에 6일 찍고 집에 가면 2개월 된 딸을 내내 안고 있느라 바쁘다"고 했다. 한류라는 말이 생기기도 전인 1990년대 이미 아시아의 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원조 오빠'가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제대로 못 하니 자꾸 살이 쪄서 걱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가 4년 만에 돌아온 TV 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16회 현재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순항 중이다. '애 둘 딸린 홀아비' 안재욱과 '애 셋 딸린 이혼녀' 소유진의 알콩달콩 연애가 중심을 이룬다. 가정과 직장에서 많은 짐을 짊어지고도 부드럽고 속 깊은 매력으로 주변을 다독이는 섬세한 연기 덕에 안재욱에겐 '로코저씨'(로맨틱코미디+아저씨)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드라마‘아이가 다섯’에서 아내와 사별하고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를 연기하는 안재욱은“섬세한 눈빛과 표정, 호흡으로 가슴속 상처를 진실하게 그려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별은 내 가슴에' '천생연분' '오 필승 봉순영' 등 주로 멜로 드라마 주인공 역을 해온 안재욱은 "본격적인 아저씨 역할을 맡기까지 물론 고민이 많았지만 마침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면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며 "언젠가 이런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면 마지못해 끌려가기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젊었을 땐 고려할 것이 많아 조심스러웠지만, 나이가 들면서 작품 자체만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안재욱은 1997년 '별은 내 가슴에' 강민 역할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한류 1세대'다. 매년 수백 명의 팬과 함께 떠나는 여름 캠프는 올해로 19회째. 중국, 일본, 미국, 멕시코까지 9개국 팬들이 요즘도 몰려든다. 그는 "10대 때 나를 처음 좋아하기 시작해 함께 나이 들어가는 팬들이 이제는 정말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안재욱은 체계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요즘 후배 한류 스타들이 부럽다고 했다. "예전엔 무대에 서는 것뿐 아니라 모든 일에 관여하고 결정 내려야 했어요. 주위가 항상 들끓었고,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었고요." 그는 "오래 전부터 해외 공연할 때마다 '내 뒤에 나보다 멋진 한국의 스타들이 잔뜩 있다. 언젠가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얘기해왔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되니 정말 기쁘다"고 했다.


한동안 뮤지컬에 전념했던 그는 3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받았다. 지난해 뮤지컬 배우 최현주(36)와 결혼해 올해 초 딸을 얻었다. 안재욱은 "수술을 겪은 뒤로 화가 나고 억울하기도 했었다"며 "하지만 요즘엔 이런 행복한 삶을 살아보라고 내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안재욱은 "나는 대중의 화젯거리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폭발적 인기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한 작품 끝내면 오래 쉬고 시청자들이 궁금하게 여길 때쯤 다시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후배를 잘 받쳐주는 든든한 선배, 멋진 어른이 되어서 오래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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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원조 韓流스타 "어느새 아빠역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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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조선일보 -원조 韓流스타 "어느새 아빠역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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