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길 : 이놈은 제 아들이나 매한가지 입니다.제가 일본생활을 해놔서, 한국물정도 어둡고 그래서,
제 일을 대신 맡아 할 겁니다.앞으로 잘 좀 부탁합니다.
김재욱 : 자, 모두 앉읍시다. 다행히 지금, 별 무리없이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정만 내려 주신다면, 마무리가 잘 될 것 같습니다.
김풍길 : 마...제가 본시 배운 것은 없고 무식한 놈인데,이때까지 돈 깨나 벌고 사는 것은, 한가지 원칙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제가 거래한 상대는, 제가 큰 손해를 보거나, 야쿠자들한테 죽을 위협을 받더라도,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저를 지켜줬습니다.
저도 마...대신 일을 맡아 진행할 이 놈한테 신신당부한 말입니다.
이번 거래는 많은 뒷 돈이 오가는, 위험한 거래니 만큼, 무슨일이 있어도,나랏일 하는 분들은 지켜드려야한다...ㅎㅎ 이놈은 눈치가 빠른 놈이라
무슨 말인지 금방 알아먹습디다.믿고 일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강기태 : 전 회장님 말씀대로 할 겁니다. 서로 묵은 감정때문에, 중요한 사업을 망치는 일은, 업기를 바랍니다.
김풍길 : 차수혁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구만.
김재욱 ; 예, 절대로 만만하게 볼 친구가 아니죠.
김풍길 : (기태를 보며) 그래도 나는 네 눈빛이 좋다. 네가 이길 것이야. 조태수는 잘 있냐?
강기태 : 아, 예, 곧 뵈러 올 겁니다.
(노크와 함께 채영들어오고)
유채영 : 회장님~
김풍길 : 오, 왔구만, 잘 있었는가~
유채영 : 예, 회장님은 더 젊어지셨어요.
김풍길 : ㅎㅎㅎ 듣기좋은 말을 하는건, 여전하구만. 자넨 더 이뻐졌네잉.
유채영 : 고맙습니다.
김풍길 : 안거 (앉어)
유채영 : (기태를 보며) 지금 마고에 차수혁씨하고 안검사가 와 있어요.
회장님 옆에 기태씨가 있는 것을 알고, 굉장히 당황한 것 같아요.
강기태 : 그럴겁니다. 그런데, 정치자금 문제가 시급하니까, 나하고 상대할 수 밖에 없을거에요.
그런 차수혁의 심리를 적절하게 이용을 하면, 내가 원하는대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