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차 떠난 미국 여행에서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안재욱.
비밀리에 귀국 후 재활 치료로 건강을 회복한 그가 드디어 ‘한류스타 연예인야구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예인 야구팀 ‘이기스’와의 경기 중 환하게 웃는 안재욱.
그의 표정에서 병색은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2월 미국 여행 중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현지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3월 초 조용히 귀국한 안재욱(42).
많은 이들의 걱정과 응원 속에 재활 치료를 해오던 그가 반가운 외출을 했다.
4월 21일 경기도 양주시 삼상리 연예인 야구장에서 열린 제4회 한류스타 연예인야구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
차태현(37)과 함께 연예인 야구팀 ‘재미삼아’ 소속인 그는 이날 송창의·오만석 등이 선수로 뛰는 ‘이기스’, 황현희 등 ‘개그콘서트’ 멤버들로 구성된 ‘메세나’ 팀과 더블헤더 경기를 치렀다.
야구장에 나타난 재미삼아 팀 주장 안재욱의 모습은 언제 아팠냐는 듯 무척 건강해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있는 터라 얼굴엔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그는 팀 동료들과 웃으며 담소를 나눴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재욱에게 힘을 불어 넣기 위해 한국 팬은 물론 멀리 일본 팬들까지 찾아와 큰 목소리로 그를 응원했다.
첫 경기는 이기스와의 대결. 송창의와 공개 연애 중인 뮤지컬 배우 리사가 시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유격수로 출전한 안재욱은 1회 말 공격 때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음 타석인 3회 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안재욱은 더 진루할 수 있었지만 몸 상태를 의식해 무리하지 않으려는 듯 2루에서 멈췄다.
그는 경기 중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실책성 플레이는 사회인 야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첫 번째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난타전 끝에 16대 12로 이기스가 승리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다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안재욱은 수비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1루수로 바꿨다.
그는 메세나 팀 선발 투수인 개그맨 이상호에게 3루타를 뽑아내며 맹공을 펼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차태현이 두 아이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차태현의 아들 수찬(6) 군은 장난꾸러기의 면모를 보였다.
아빠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즐거워해 팬들에게 웃음을 준 것. 개인 스케줄이 있던 차태현은 첫 경기가 끝난 후 딸 태은(2) 양을 안고 경기장을 떠났다.
▲1 안재욱이 3루에서 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의 뒤에서 큰 목소리로 응원하는 팬들과 그들이 준비한 현수막이 눈에 띈다.
2 경기 전 동료들에게 인사하는 안재욱. 미국 메이저리그 팀 뉴욕 메츠의 야구 점퍼가 퍽 잘 어울린다.
3 차태현이 딸 태은 양을 안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건강 상태는 Good! 차후 계획은 미정
안재욱은 2월 초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서울 공연 종료 직후 휴식 차 방문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뇌출혈로 5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그는 소속사 대표의 미국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체기가 느껴져 구토를 했고, 이후 심한 두통으로 고통을 받다 병원으로 향했다.
CT와 MRI를 찍은 결과 의사는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뇌압의 상승으로 뇌에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조금만 늦게 병원을 찾았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긴박했던 상황이었다. 그의 국내외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일로 인해 안재욱은 예정됐던 ‘황태자 루돌프’ 지방 공연에서 부득이 하차했다.
그 대신 서울 공연에서 함께 ‘루돌프’ 역을 맡았던 후배 임태경이 무대에 오르며 안재욱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다행히 수술 결과는 좋았다. 안재욱은 한 달 뒤인 3월 3일 귀국했다.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 측의 관계자는 3월 초 “수술 및 회복 경과가 좋아서 퇴원했다.
미국 현지 병원 측으로부터 비행기 탑승 허가가 떨어져 예정보다 일찍 귀국했다. 귀국 후 국내 병원에서 수술 결과 및 회복 경과에 대해 진단받았다.
수술 결과가 좋아 후유증이나 장애가 생길 우려는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안재욱의 매니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보통 사람들처럼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은 없다”며 그의 건강이 호전됐음을 알렸다.
안재욱은 야구대회 참가 외에도 조금씩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4월 17일에는 뮤지컬 ‘삼총사’ 팀을 찾아 동료 배우들을 응원했다.
이는 ‘삼총사’에 출연 중인 신성우가 안재욱과 찍은 사진에 “고맙고 감사하다”라는 글을 덧붙여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쓰러지기 직전까지 드라마와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한 안재욱.
그의 복귀는 언제쯤이 될까? 소속사 측은 “아직 차후 일정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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