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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기획 사무실)
미현 : 국도극장측에서 연락이 왔는데, 우리 영화 개봉시기를 앞당겨 달래요.
기태 : 언제쯤으로요?
미현 : 최대한 빨리요.태양영화사의 영화는 늦어도 다음 주 쯤에 간판을 내릴 것 같데요.
기태 ; 어때요? 앞당겨도 되겠어요?
성원 : 문제없습니다. 이미 후반작업까지 다 완료했습니다.
기태 ; 좋아요. 국도쪽에 연락해서, 개봉을 앞당기겠다고 전해줘요.
미현 : 네 ^^
정구 : 조명국이 그자식, 홍보도 엄청나게 하더구만, 응? 그렇게 돈을 처발른 영화가, 일주일만에 쪽나는거야?ㅋㅋ
상택 : 어쨋든 조명국이가 충무로 영화사에 한 획을 긋기는 한 거자나...엉? ㅎㅎㅎㅎ
그 제작비 가지고 이렇게까지 쫄딱 망한 영화도 없자너?ㅎㅎㅎ
기태 : 처음 계획한 때 부터 잘못됐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반공영화를 제작한다는게 문제죠..
개봉 앞 당긴만큼 차질 생기지 않도록, 다들 홍보에 신경 좀 써줘요.
일동 : 예.
(기태 사무실)
기태 : 더우신데, 이렇게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앉으세요.
미진 ; 괜찮어.무슨 일이야?
기태 : 그...조명국이가 모으고 있다는 영화제작 기금이,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지방 흥행사들이, 장철환에게 자금을 대려고 영세한 극장주들에게 까지 압력을 가하고 있다구요.
흥행실패한 태양영화사 배급건을 사들이게 하고, 영화 상영 횟수도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진 ; 망할 자식.
기태 : 이렇게 되면...조명국 장철환이가 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피해가 지방 영화판
까지 미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기전에 영화 제작기금 조성을 막아야 될 것 같습니다.
미진 ; 장철환을 믿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놈들을 무슨 수로 막겠어.
기태 : 저...사장님께서, 지방 흥행업자들을 좀 설득해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미진 : 내가?
기태 : 네.
미진 ; 글쎄...내 말을 들을까?...
기태 : 일단 한 번 부딛쳐 봐야죠. 이대로 두면, 조명국 장철환 때문에, 대한민국 영화판 전체가 흔들리게 될 겁니다.
동철 ; 형님...준비 다 됐습니다...출발하시죠?
기태 : 음..그래..
동철 : 내가 안 하십니까?
기태 : 무슨 내기?
동철 ; 관객 동원을 몇 명이나 할지요.
기태 : 넌 몇 명이나 될 것같냐?
동철 : 저는 35만 봅니다.
기태 : 마...그정도 가지고, 무슨 창립영화, 체면이나 서겠냐? 50만은 들어야지 ㅎㅎ
동철 : 아니 50만이면, 흥행 신기록인데요?
기태 : 신기록 세울 거니까, 두고 봐...짜식..ㅎㅎ 와~!
동철 ; 으헤헤헤
노래 : 안재욱 '바람' ost
(국도 극장 앞)
동철 : 형님~~ 터졌습니다~~
기태 : 하하~~
성원 : 강사장님~
미현 : 축하드려요 사장님~
성원 ; 한국영화의 개봉 첫 날 흥행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태 : 다 두분들 덕분이에요..수고들 했어요.
미현 : 왜들, 영화에 그렇게 미치는지..저도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이렇게 짜릿한 기분은 처음이에요.
^^
성원 : 아, 뭐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는 뭐하지만, 흥행여부를 떠나서, 기자들하고 평론가들의 평이 좋자나~~
영화제 상이란 상은 다 휩쓸거니까, 강사장님~ 수상 소감 준비하십시오~ ^^
동철 : 하하하하하
기태 ; 배우들은요?
미현 : 이정혜씨는 아직 안왔구요. 다른 배우들은 대기실에서 무대인사 준비하고 있어요.
동철 ; 어! 형님..저기 오십니다.
기태 : ^^
성원 : 정혜씨..성공이야 성공..엉?
정혜 : 정말 다행이에요. 사실 그동안, 나는 말은 못했지만, 영화가 너무 어두워서, 흥행이 안될까봐 걱
정했었거든요.
감사해요. 감독님...미현씨도요.
기태 : 아니..그럼 뭐...제작자는 찬밥이야?
정혜 : ㅎㅎㅎ
관객 : 어..이정혜다~
(관중 몰려오고..정혜 안으로 피신시키고..)
노래 : 손진영의 '남자는 울지 않는다' ost
기태...환희에 찬 표정으로, 극장 간판과...그 위의 자신의 이름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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