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이 주연을 맡은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한자릿대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꼴지로 시작했지만 월화극 1위로 우뚝 섰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월 17일 방송된 '빛과그림자' 16회는 전국기준 17.6%로 경쟁작 '브레인'을 따돌렸다.
수도권 시청률은 벌써 20%를 돌파했다.
시끌벅적한 이슈몰이는 없었지만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넘치는 탄탄한 극 전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분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호평 속에 성장중이다.
그 중심에는 안재욱이 있다.
'빛과 그림자'를 통해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안재욱은 시골 부잣집 철부지에서
쇼 비즈니스계 큰 손으로 성장하는 강기태 역을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안재욱은 2008년 출연한 SBS '사랑해'가 시청률 부진을 겪고 KBS 2FM '미스터라디오' DJ 자리에서 물러나며
한때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실제로 안재욱은 드라마 대신 뮤지컬에 전념했고 '빛과 그림자'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가 하기 싫었다.
더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안재욱의 '빛과 그림자'는 초반 이슈몰이에 실패하고 시청률 부진을 겪으며
또다시 안재욱의 실패작으로 기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았다.
그러나 안재욱은 "재미있게 본다는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시청률이 저조해서 아차 싶기도 하다"면서도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연출가 작가를 믿어서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고 한결같이 자신의 선택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안재욱은 제 옷을 입은냥 편안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갓 잡아 올린 물고기 같은 펄떡거림이 매력인 강기태를 에너지 넘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복수를 다짐한 강기태가 본격적으로 쇼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며
극 전개에 탄력을 받은 '빛과 그림자'가 월화극 1위를 지켜내며
안재욱의 저력을 입증할지 주목된다.